지난 20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기자회견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기후총회)의 폐막이 21일(현지시각)로 다가왔으나, 의장국 브라질로부터 개정된 ‘의장 문서’가 나오지 않는 등 협상이 난항에 빠져 있다. 이 와중에 행사장에서 화재 사고까지 발생해 회의가 하루이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유엔 사무총장은 바다이야기게임장 당사국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단호한 조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0일(현지시각) 기후총회가 열리고 있는 브라질 벨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리협정’의 지구 기온 상승 제한 목표인) 1.5도가 유일한 ‘레드라인’(한계선)”이라며 당사국들에게 의미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바다이야기게임방법 “과학은 늦어도 2030년대 초반부터 1.5도를 넘는 일시적인 초과가 불가피해졌다고 하지만, 우리가 지금 행동해서 이 초과를 가능한 짧게 만든다면 이번 세기말까지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기후총회 폐막일은 21일로 예정되어 있지만, 20일까지도 의장국의 결정문은 아직 수정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의장국 릴게임뜻 은 당사국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문 작성을 주도하는데, 앞선 18일 첫번째 초안이 공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해마다 그랬듯 올해 기후총회도 막바지 밤샘 협상이 이어지면서 회의기간이 하루이틀 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군다나 이날 기후총회 전시관에서 화재가 나는 바람에 회의가 6시간 이상 중단돼, 회의 연장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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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각) 브라질 벨렝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회의장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하자 보안 담당자가 사람들에게 행사장을 떠나라고 안내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교착상태에 빠진 협상의 대표적 릴게임몰 인 의제들은 기후위기 피해국들의 기후변화 ‘적응’을 위해 선진국이 제공해야 할 기후재원 3배 확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대한 이행안 마련 등이다.
이에 대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030년까지 적응 재원을 3배로 늘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회에서 기후위기 피해국들을 중심으로 적응 재원 규모를 2025년 수준(연간 400억달러)보다 최소 3배(연간 1200억달러)로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분출하고 있는데, 여기에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기후 적응 수요가 치솟고 있음에도, 올해 적응 재원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선진국들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2021년 영국 기후총회(COP26)에서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에 지원하는 적응 재원을 2019년 수준(188억달러) 대비 2025년까지 최소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대한 이행안 마련은 이번 기후총회에서 82개국 이상이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가장 높은 관심을 받는 의제다. 20일 밤 프랑스, 독일, 영국, 콜롬비아, 칠레, 바누아투, 마셜제도 등 최소 29개 국가들이 총회 결정문에 이행안을 포함할 것을 요구하는 강력한 어조의 서한을 전달해 총회의 긴장이 고조됐다고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28차 기후총회(COP28)에서 합의한 대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는 정의롭고 공정한 전환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의 정의로운 전환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해결책은 있을 수 없다. 화석연료를 선호하는 시장왜곡과 전환을 방해하려는 허위 정보”를 종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30차 기후총회(COP30)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개최국인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도 앞선 19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에 대해)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행안 마련 요구에 힘을 보탰다. 나아가 룰라 대통령은 오는 22~23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화석연료 전환 이행안’을 제시하고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이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 시민사회 대표들에게 한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기자 admin@no1reelsi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