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부산]연말이 가까워지면 뮤지컬이나 공연, 연극 한 편 보고싶은 분들 많으시죠.
추운 겨울, 좋은 음악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로 한 해의 묵은 피로를 잊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요즘은 문화예술을 즐기려고 해도, 티켓 가격이 너무 비싸 망설이게 됩니다.
티켓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티켓플레이션'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죠.
티켓플레이션의 정점에 선 것은 뮤지컬입니다.
올 여름 공연했던 뮤지컬 알라딘과 위키드의 경우 VIP좌석이 19만 원이었습니 바다이야기 다.
곧 공연 예정인 뮤지컬 물랑루즈의 VIP좌석도 18만 원에 달합니다.
이제 '뮤지컬 20만 원 시대'가 코앞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윱니다.
국내 대형 뮤지컬 시장에서 15만 원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시절은 이미 지나간 모습입니다.
2022년 말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스토리'가 VIP석을 16만 원으로 책정하면서 대형 뮤지컬 티켓 가격은 본격적인 상승세에 들어섰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판매된 전체 뮤지컬 판매 티켓 중 15만 원 이상 고가 티켓 비율은 10%에 이릅니다.
이같은 흐름은 K팝 시장도 마찬가집니다.
세븐틴, 지드래곤, 블랙핑크 같은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 바다이야기5만 은 티켓 한 장이 이미 20만 원을 넘었고, 특전이 포함된 프리미엄 패키지석은 1백만 원 안팎까지 치솟는 등 가격대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고 여겨졌던 연극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해 공연된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의 VIP 가격은 12만원,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 다른 연극 작품들도 무료릴게임 10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제작사들의 사정도 분명 녹록지는 않습니다.
배우 출연료, 무대 제작비, 스태프 인건비 등 거의 모든 제작비가 꾸준히 오르고 있죠.
또 해외 라이선스 공연의 경우 환율이 오르면 저작권료와 개런티가 함께 증가해 부담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 바다신2게임 비용이 결국 티켓 가격을 통해 관객에게 전가된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예술 관람료는 전년 대비 2.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1.6%를 뛰어넘는 수치죠.
연말을 맞아 4인 가족이 좋은 공연을 한 편 관람하려고 해도 티켓플레이션으로 인해 지출 부담이 크게 늘어난 셈입니다.
티켓 가격이 계속 오르는 만큼 공연 산업의 지속 가능한 구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공연장 인프라 확충, 장기 공연이 가능한 제작 환경 마련, 그리고 좌석 등급 세분화나 차등 요금 같은 다양한 가격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티켓플레이션.
단순한 가격 문제가 아닌 공연을 즐기고 싶은 대중과 제작사 모두에게 중요한 숙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이 티켓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있는 일부만의 취향으로 남게 된다면 공연장은 더 이상 모두의 공간이 될 수 없겠죠.
키워드이슈, 전해드렸습니다.
김계애 기자 (stone91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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