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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 있는 한국항공서비스(KAEMS) 정비동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항공기들. 경상남도


정부가 항공 MRO(수리·정비·개조) 산업을 2030년까지 5조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히면서 해당 산업을 주도해온 인천시와 경상남도, 부산시의 '3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치권도 항공MRO지원법 첫 제정안을 발의하며 지원에 나섰는데,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반발하며 2020년 초 MRO 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6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인천시는 항공 MRO 중장기 육성 계획(2025~2029년)을 뼈대로 후속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배후에 조성 중인 항공기 개조·중정비 릴게임종류 시설과 대한항공 신엔진 정비공장 등을 활용해 MRO 규모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또 2027년까지 전문인력 2000명을 양성해 이들 시설에 공급하고, 기존 자동차 등 제조업에 항공 분야 기술 지원, 항공 인증 지원 등을 더해 사업 구조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사천시는 사천공항 확장과 국제선 취항 등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지난 13일 바다이야기릴게임2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실과 국토교통부 등에 전달했다. 사천공항의 국제공항 승격이 우주항공청 개청, MRO 산업과 연계되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았다. 경남은 국내 유일한 정부 지원 항공 MRO 전문 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KAEMS)가 2019년부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기체를 중정비하고 있다. 사천 항공MRO산업단지는 올해 말 바다이야기룰 준공이 유력하다.



부산시는 지난 3월 출범한 '부산 미래항공클러스터 협의체'를 적극 가동해 전략 분야 기술 개발, 기술 지원 기반시설 구축 등에 나섰다. 강서구 제2에코델타에 미래항공클러스터가 들어설 수 있도록 그린벨트 해제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일각 카카오야마토 에서는 이들 지자체의 전략이 일부 겹치면서 중복 투자가 불가피한 데다 영남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지원 법안 제정 움직임이 가시화하면서 2020년 초 불거진 MRO 주도권 경쟁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20년 인천국제공항에서 항공기정비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인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발의되자 경남도와 인천시가 갈등을 겪은 바 있다. 2021년엔 정 바다이야기무료 부가 인천·사천을 MRO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자 부산시가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세 지자체의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최근 국회발 항공MRO지원법 제정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신경전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달 14일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남 김해)이 대표 발의한 '항공종합정비업 발전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그 중심에 있다. 부산시와 경남도는 법안 내용에 대체로 공감했지만, 인천시는 특정 업체와 지역, 공항이 제정법의 혜택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고 반발했다.
법 시행 전 국토부로부터 항공정비사업자로 지정받은 업체는 그 지위를 보장토록 한 부칙에 대해 인천시는 "기존 특정 사업자와 특정 공항이 법의 혜택을 독점할 우려가 있다"며 "소급 적용 부칙은 배제하고, 모든 사업자·공항 등에 공정한 기회와 평가를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공사업법상 항공기 정비업체로 등록된 70여 곳 중 정부 지원 사업자는 경남 사천의 KAEMS가 유일해 '기울어진 법안' 아니냐는 것이다.
민 의원 측은 "이 법안의 제정 취지는 특정 지역이나 공항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MRO 산업 육성을 위한 것"이라며 "입법 논의 과정에서 충분히 다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지홍구 기자 / 사천 최승균 기자 / 부산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