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대표적 원주민 지도자이자 환경운동가인 라오니 메투크티레 추장이 12일(현지시각) 브라질 파라 주 벨렝에서 열린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 부대행사인 ‘항의 보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원주민 공동체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기후총회 기간 중 150여척의 배를 행사장 인근 구아마강에 띄웠다. 벨렝/AFP 연합뉴스


‘아마존의 관문’ 브라질 벨렝에서 제30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가 열리는 가운데, 파리협정의 ‘1.5도 목표’를 고려한 남은 탄소 배출 가능량(탄소예산)이 사실상 고갈됐다는 바다이야기게임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구 대기 중 탄소 농도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계 90여개 기관, 130여명의 과학자가 참여한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lobal Carbon Project)는 13일(현지시각) 학술지 네이처에 개재된 논문에서 화석연료로 인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이 올해 1.1%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 바다신릴게임 상했다. 연구팀엔 영국 엑서터대학교와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국제기후연구센터, 독일 루드비히막시밀리안대학교, 알프레드베게너연구소를 비롯해 전세계 90개 이상의 기관이 포함됐다.
이들의 보고서는 기후변화가 육지와 해양 탄소 흡수원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으로, 올해 지구 대기 중으로 배출된 탄소 양을 381억톤으로 추산됐다. 1.1%의 증가 야마토게임 세는 작년보다는 약간 감소한 수준으로, 2023~2024년에 발생한 엘니뇨가 끝나면서 많은 지역에서 폭염과 가뭄이 발생해 자연 생태계의 이산화탄소 흡수가 엘니뇨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지구 기온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파리협정의 목표를 고려한 남은 탄소예산이 1700 사이다쿨 억톤으로, 올해 배출량 기준 4년치에 해당한다며 “거의 소진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으로 배출량이 줄어드는 징후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기 중 탄소 농도와 이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연구를 이끈 엑서터글로벌시스템연구소의 피에르 프리들링스타인 교수는 “현재 배출량을 유지하는 경우 ‘1.5도 목표 카카오야마토 ’의 남은 탄소예산은 2030년 이전에 사라질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육지와 해양의 탄소 흡수가 줄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강조했다.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환경과학대학의 코린 르 케레 교수는 “경제를 성장시키면서 배출량을 줄이는 데 성공한 국가가 35개국으로 10년 전보다 두 배나 늘었지만, 기후변화에 대처하는데 필요한 전세계적 배출량의 감소로 이어지기엔 너무 취약하다”며 “기후변화가 탄소 흡수원에 미치는 영향은 우려스럽고 긴급한 조치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말했다.
보고서를 보면, 올해 주요국 배출량은 중국이 0.4%, 인도가 1.4%, 미국 1.9%, 유럽연합이 0.4% 늘었고 일본은 2.2%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최근 몇 년간 감소했지만 올해 증가했다. 파리협정이 체결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9년 동안 산림 벌채로 인한 배출량은 연간 40억톤에 달했다. 재조림과 산림 재생을 통해선 이 배출량의 절반을 상쇄할 수 있었다. 올해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52% 높은 425.7pp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 탄소 프로젝트 총괄 책임자인 정수종 서울대 교수(대기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지구 생태계의 탄소 흡수 능력이 줄었다는 점”이라며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가뭄, 폭우, 폭풍 등은 생태계 탄소 흡수 능력을 저하시키고 있으며, 극심해지는 산불은 탄소 흡수원을 사라지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진규 연세대 교수(대기과학)는 “1.5도 상승 목표를 달성하기가 매우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가 빠르게 탄소를 줄이지 않으면 이후 전세계의 감축 비용과 재난 복구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비영리 기후단체 ‘클라이밋 액션 트래커’는 현재까지 제출된 각국의 2035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반영해 ‘지구 온난화 전망’ 현황을 갱신하고,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기온 상승폭 전망은 지난해와 같은 2.6도로 유지됐다”고 밝혔다. 파리협정에 따라 올해 각국은 5년 만에 감축목표를 유엔에 새로 제출하고 있는데, 이를 모아봐도 기존 전망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각국 감축목표와 ‘1.5도 방어’를 위한 경로 사이의 탄소 배출량 격차는 2030년 260억~290억톤에서 2035년 되레 260억~310억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단체는 “지난 4년 동안 지구 온난화 전망에 거의 변화가 없다. 파리협정 이후 5년간 보여줬던 진전이 정체했다”고 우려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기자 admin@gamemong.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