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 원대 불법 투자금을 끌어모아 190억 원을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이 한 지사에서 진행한 사업설명회에 수십 명이 참석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인천경찰청 제공


유명 가수를 앞세워 2,000억 원대 불법 투자금을 모아 190억 원을 가로챈 '폰지사기'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나눠주는 돌려막기식 사기를 뜻한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 혐의로 폰지사기 조직 공동대표 A(43)씨와 B(44)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10원야마토게임 같은 혐의로 가수 C(54)씨 등 67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 등은 2022년 12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서울 강남에 본사를 두고 약 3만 명으로부터 불법 투자금 2,089억 원을 끌어모은 뒤 306명에게 19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 등에 투자하면 원금을 보장하고 원금의 150% 릴게임야마토 를 300일 동안 매일 0.5%씩 지급하겠다"거나 "해외 은행 설립 사전출자에 투자하면 원금 보장과 함께 40% 금리 이자와 우대 금리 혜택을 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은 보다 많은 투자자와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어드바이저-브런치-엠버서더' 3단계 직급 구조를 만들고 전국에 35개 지사를 운영했다. 부의장 겸 황금성릴게임 사내이사로 등재된 C씨의 인지도를 이용해 지사들을 순회하며 사업설명회를 열고 투자자를 모집했다.
범행은 A씨와 B씨가 투자금 돌려막기를 하다 한계에 부딪혀 더 이상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하면서 탄로났다. 피해자 대부분은 60~80대 고령층으로 1인당 적게는 100만 원에서 많게는 10억 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다. 암 치료비 릴게임갓 나 집 재개발 보상금 등을 투자해 생계가 위협 받는 투자자도 있었다.
경찰은 A씨와 B씨 일당이 범행에 이용한 22개 계좌의 거래내역 4만 건을 분석, 93억8,000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찾아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 권유는 사기 가능성이 커 릴짱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