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는 어린이부터 전 국민이 보는 방송…무리한 사장 선임 납득 어려워"…대통령 추천 이진숙·김태규 방통위, 3월10일까지 EBS 사장 후보자 공모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2025년 3월 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가 '2인 방통위'(대통령 추천 몫인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의 차기 EBS 사장 선임 강행을 비판하는 1인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노지민 기자



5인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대통령 추천 2인 만으로 교육공영방송 EBS 사장 선임 절차를 강 7일 행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EBS 구성원들이 1인 시위에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는 지난 6일부터 방통위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방통위의 위법한 EBS 사장 졸속 선임 저지' 무기한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김성관 EBS지부장을 시작으로 EBS지부 조합원이 매일 두 명씩 점심 시간을 활용해 1인 시위를 하 상환 반대말 면서 사장 선임 절차 등에 대한 문제를 알리고 있다. 방통위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오는 10일까지 EBS 사장 후보자를 공모하는 사장 선임 계획을 의결했다.
EBS지부는 위법성이 지적되는 '2인 방통위' 체제에서 무리하게 후임 사장을 임명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한다. 김유열 현 EBS 사장 임기가 7일로 만료되지 고등학교 기숙사 만, 한국교육공사법에 따라 사장 등 임원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7일 시위자로는 EBS지부 김연희 사무처장과 서승희 사무국장이 번갈아 “위법 방통위는 EBS 사장 선임 시도 말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했다. 두 조합원은 EBS 콘텐츠를 활용한 사업을 담당하는 EBS 방송경영국 직원이다 한맥선물 .



▲2025년 3월 6일 '2인 방통위'의 차기 사장 선임 강행을 비판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의 김성관 지부장. 사진=언론노조 EBS지부



과천청사 앞에서 만난 김연희 서울시 전세자금대출 사무처장은 “EBS는 중요한 교육공영방송이고, 어린이부터 평생 교육까지 전 국민이 보는 방송인데 이렇게 무리한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누가 봐도 납득하기 어렵고, (정권 말) '알박기 인사'를 위한 방향이라고 보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열심히 외부에 알리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김 사무처장은 특히 '교육공영방송'으로서의 EBS 정체성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중립성이 없는 혹은 조금이라도 손상된 상태에서 방통위가 의결을 해서 임명한 사장이 교육 콘텐츠에 일방적인 어떤 내용을 담는 식으로 교육방송 콘텐츠가 훼손되면 굉장히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도 지난달 27일 헌재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은 재판관 의견이 4대4로 갈렸기 때문일 뿐 '2인 체제 불법성'을 해소하지 않았으며, “극우·내란 세력에 동조하고 있는” 이진숙·김태규 방통위가 공영방송 인사에 관한 중대 결정을 내려선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년 3월 7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위치한 과천정부청사 앞에서 '2인 방통위'의 차기 사장 선임 강행을 비판하며 1인 시위에 나선 서승희 EBS지부 사무국장. 사진=노지민 기자



언론노조는 당시 성명에서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을 폄훼·모욕하며 이미 극우적인 성향을 드러내 온 이진숙은 탄핵 심판 중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방통위원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에 반하는 발언들을 쏟아냈고, 헌재 판결 직후에는 방통위로 돌아와 윤석열 친위 쿠데타 보도를 '내란으로 단정하지 말라'며 기자들을 압박했다”며 “'비상계엄이 위헌이냐'는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던 김태규는 비상계엄 직후 방통위에 '유언비어 대응반'을 운영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