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원안전감독관이 그물을 사용한 정리하는 과정에서 위험성 있는 부분에 대해 선장이 직접 시연하며 점검하고 있다./사진=목포 공동취재단.


11일 목포 북항 부두.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정박해 있었다. 어선들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이 눈에 띄었다.
어선 안전의 최전선에 있는 어선원안전감독관이다.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소속 감독관 2명이 어선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갑판에 오르자 정박 중인데도 파도에 배가 크게 흔들렸다. 바다 한가운데서 이런 배로 고기잡이 로프작업을 할 상상을 하니 아찔했다.
감독관은 관리감독자 선임 여부, 위험성 평가 실시 여부, 안전보건 매뉴얼과 표지 비치 상태를 먼저 확인했다. 이어 선내에서 구릴게임예시
명조끼 현황, 소화기 작동 여부, 작업 공간의 위생과 안전설비를 꼼꼼히 점검했다.
정재덕 감독관은 "배가 나가서 조업을 마칠 때 저 닻으로 어구를 끌어올려야 된다"며 "이 과정에서 굉장히 큰 로프의 장력이 작용하는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를 해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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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체계는 선원들이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조업을 하는지 기본적으로 안전에 대한 인식들이 있는 지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한다"며 "지금 컨베이어 벨트 작업을 하고 있는데 팔이 껴들어가는 개입주의나 부딪침, 맞음, 미끄럼 주의 등과 같은 부분에 대해 인지를 하고 있고 사업주가 선원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했는지 검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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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 점검은 선장과의 즉문즉답으로 이어졌다. "안전수칙 준수는 어떻게 하세요?", "조업 중 위험요소는?" 같은 질문을 통해 개선점과 보완책을 확인하고 즉시 조치 방법을 알려준다. 형식적으로 보일 수 있는 행정 절차가 현장에서 실제 위험요소를 줄이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다.
정 감독관은 "안전의식에 대한 낮은 인식이 여전히 가장 큰 문제아크론
"라며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이를 위해 지난 5월 어선원 안전·보건 매뉴얼 30종을 전면 개편해 전국 현장에 배포했다. 업종별 위험요소를 분석해 반영했고 고령 어업인과 외국인 선원을 위해 가독성도 높였다. 해양수산부와 함께 2000부를 현장에 보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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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외국인 선원의 사고 예방 역량을 위해 2년간 화재 예방 리플릿 7500부, 안전사고 예방 매뉴얼 4000부를 현장에 배부했다. 어선원 안전·보건 표지 8만부도 제작해 보급 중이다. 연내에는 다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인도네시아어·베트남어) 안전 행동요령 스티커 17종을 제작해 초고위험 어선에 배포할 계획이다.



공단이 식별성과 내구성을 강화해 현장에 보급 중인 어선 안전·보건 표지. 밤에도 형광으로 볼 수 있는 표지로 미끄러지기 쉬운 갑판 위 넘어질 위험이 있는 곳에 감독관과 선장이 함께 표시를 붙이고 있다./사진=목포 공동취재단.


그러나 어선원 안전은 여전히 구조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해수부와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간 어선어업에서 발생한 사망·실종 사고는 연평균 93.4건이다. 전체 산업 평균보다 1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매년 2000여건의 어선사고로 약 100명의 어선원이 목숨을 잃고 있다.
목포=오세중 기자 danoh@mt.co.kr